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1 _ 사고 개요 / 119구급차 / 대학병원 응급실 / 사설구급차 이용 비용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1 _ 사고 개요 / 119구급차 / 대학병원 응급실 / 사설구급차 이용 비용 _ 척추를 다치기 전까지는 척추 압박 골절이라는 용어도 생소했는데요. 저는 지난해 10월 말 척추 압박 골절을 당하고 회복하는 중입니다. 직접 경험한 척추 골절 상황과 골절 후 회복 과정 경험을 바탕으로 척추 압박 골절과 척추 압박 골절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척추 압박 골절 경험과 회복 과정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제 글을 읽어주세요.

척추 압박 골절이란?

척추 압박 골절이란 눌리는 힘 때문에 척추 뼈의 앞 부분에 골절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척추 뼈가 부러졌다는 것인데요. 사람의 척추는 마디 마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척추 뼈가 부러진다는 의미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러짐이 아니라 뼈의 마디 중 어느 부분이 골절 되어 바스라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바스라진 뼈가 눌리면서 기존 모양에서 내려앉는 것입니다. 때문에 뼈 마디의 모양이 변형될 수 있겠죠.

저의 경우는 요추 1번 뼈의 앞 쪽이 바스라지고, 위 쪽 흉추 하나는 살짝 금이 갔습니다. 다행히 신경은 건드리지 않아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압박 골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척추 압박 골절을 당한 날 _ 사고 개요

척추 압박 골절

골절이 발생하기 전과 골절 발생한 상황

전날 저녁,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데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생리 3일차였다. 유난히 생리 양이 많기는 했다.)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어지러워서 두 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가벼운 식사를 했다. 밥을 먹고 씻고 다시 누웠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거의 뜬 눈으로 밤을 보냈다. (실 수면 시간 3시간 미만)

다음날, 예약해 둔 일정이 있어서 (기운을 차리려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외출하였다. 전철을 타고 미팅 장소로 가는데 전철역 계단을 오를 때, 유난히 숨이 차고 식은 땀이 났다. 그래도 밖으로 나가 바깥 바람을 쐬니 괜찮아졌다.

야외에서 서 있는데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흐려졌다. 식은 땀이 나면서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무릎을 굽히고 바닥에 주저 앉았다. 1분 정도 앉아있다가 일어섰다. 아직 어지러운 느낌이어서 바로 옆에 있는 커다란 나무에 살짝 기댔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약 30초 정도였다.

정신이 돌아왔을 때 나는 흙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주변 사람들이 놀라서 나에게 달려왔고, 다른 사람은 119에 전화를 하고 있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이 의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를 일으키려고 했는데 일어나지지 않았다. 의식은 있는데 앞이 잘 안보이고 허리가 너무 아파 움직일 수가 없었다. 옆에 있던 사람이 바닥에 앉아 자신의 무릎에 나의 머리를 올리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이 시내 한복판이어서 119 구급대가 금방 왔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쓰러진 시간이 오전 10시 58분, 병원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23분이었다. 구급대가 나의 상황을 확인했다. (의식이 있는지, 대답을 잘 하는지, 부상이 있는지) 내가 스스로 일어날 수 없음을 확인한 후, 나를 들어서 들것에 옮긴 후 구급차 침대로 옮겼다. 응급실은 보호자가 동행해야 했는데, 나는 처음 간 곳이어서 그 곳 (수목원) 사무실 직원이 구급차에 동행해주었다.

구급차는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구급차 안에서 인적 상황을 확인하고, 나의 휴대폰으로 가족에게 전화를 했다. (응급실에서 어떤 처치가 필요한지 모르기때문에 보호자가 꼭 필요) 나는 언니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수목원 직원분이 언니에게 전화를 해 주었다. 평일이어서 회사에 있었기 때문에 언니는 1시간 후에 병원에 왔다. 언니가 올 때까지 수목원 직원분이 옆에서 보호자 역할을 해 주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

척추 압박 골절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실에 도착해 119 구급대원이 (응급실) 의사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나는 쓰러진 원인 파악을 위해 정확한 상황이나 상태에 대해서 (생리중인 것도) 말했다. 피를 뽑고 수액같은 것도 놓았다. 소변 검사도 필요했는데 소변검사를 침대에서 할 것인지, 화장실에 가서 할 것인지 물었다. 침대에서 어떻게 소변검사를 하는지도 의문이고 생리중이라 못 볼 꼴 보일 것 같아서 화장실에 가서 하겠다고 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는 침대에서 우선 일어나야 했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 일어나지지 않았다. 10분 정도 일어나려고 시도한 끝에 겨우 상체를 세우고, 임시 보호자(수목원 직원) 가 잡아주는 휠체어에 앉았다. 화장실 안에서 소변을 받기까지 15분 이상 걸렸다. 통증 때문에 휠체어에서 변기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았다. 생리 때문에 생리대를 갈고, 소변을 받는 것도 겨우 했다. 밖에서 간호사가 아직도 소변 검사 안 끝났냐, 소변 검사를 안 하면 다음 검사 진행이 안 된다고 했다. 임시 보호자에게 미안하고 민망해 죽겠어서 통증을 겨우 겨우 참아가며 이를 악물고 했다.

침대로 돌아오니 (응급) 의사가 왔다. 이것 저것 물어보고 허리 뒤 쪽을 만져보더니 통증이있냐고 물었다. 너무 아프다고 했더니 뼈가 부러진 것 같다고 했다.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옮겨져 엑스레이와 CT를 찍었다. 자리로 돌아와 있는데 다시 CT를 찍으러 갔다. 왜 두 번 찍는지 의아했는데 내 추측으로는 팬티에 붙어있던 작은 금속 때문이었다. 처음 CT를 찍을 때 바지를 허벅지 아래로 내리고 찍었는데 팬티에 있던 장식은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 자괴감이 들며 침대에 누워 무기력하게 누워있었다. 건강에 자신하던 내가 쓰러진 것도, 119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실려온 것도 비현실적이었다. 간호사들이 왔다 갔다 하며 혈압 체크도 하고 수액도 놓았다. 신경외과 의사가 왔다. CT 확인 결과, 뼈가 부러졌다고 했다. 하나는 확실하게 부러졌고 다른 하나는 미세하게 금이 갔다고 했다. 의사가 발과 다리를 움직여보게 하였는데 신경을 건드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신경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마비가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에 응급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운이 좋았다. 더 자세한 상황은 MRI를 찍어봐야 알겠지만 신경을 건드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MRI는 대기가 많아서 언제 찍을 수 있을지 모르는데 다만, 입원을 하면 조금 빨리 찍을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신경외과) 의사가 입원을 할 것인지 물었다. 수술이나 치료에 대해 물었는데 척추 골절은 일단 안 움직이는 최선이기에 입원을 하면 오줌 줄을 달아주고 최대한 안 움직이게 해주는 정도라고 했다. 일단 보호자가 오면 결정하겠다고 했다. 같이 있어주었던 임시 보호자는 병원이 집에서 너무 머니 사설 구급차를 불러서 집에 간 후 근처 병원에 입원을 하라는 조언을 해 주었다. (본인도 쓰러져서 119에 실려간 적이 있다고 했다.) 당장 대학 병원에 입원을 하면 보호자가 24시간 상주해야 했다. 현실적인 고민이 들었다. 일단 24시간 상주 할 보호자가 없었고, 병원이 집에서 너무 멀었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 집에 있는 반려묘도 걱정되었다. 1차 병원이라서 병원비도 무척 비쌌다.

한 시간 가량 지나 보호자인 언니가 도착했다. 의사에게 상황과 상태 설명을 들었다. 나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는데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이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기에 일단 사설 구급차로 집에 가기로 했다. 가만히 누워만 있는 것이라면 집에 누워있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았다.

퇴원을 결정하고 간호사에게 말하니 (신경외과) 의사가 왔다. 교수님이 신경을 건드린 것 같지는 않지만 MRI를 찍어봐야 더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으니 입원을 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전했다. 나는 일단 퇴원을 하고 집에서 조금 상태를 보면서 근처 병원에서 MRI를 찍어보기로 했다. (신경외과) 의사는 주의할 상황에 대해 꼼꼼히 설명해 주었다. 절대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안된다. 상체를 숙이는 자세나 서있는 자세는 골절 된 뼈가 눌려서 더 압축되게 할 수 있다. 누웠다가 일어날 때는 몸을 옆으로 돌려서 최대한 척추가 안 움직이게 일어나야 한다. 되도록 가만히 누워 만 있어라. 최소 2주간은 대소변도 누워서 하고 밥도 누워서 먹어야 한다. 일어날 때는 꼭 척추 보조기를 차고 일어나야 한다. (아주 잠깐 화장실 갈 때도) 혹시라도 마비 증상이 올 수도 있으니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그 다음 (응급) 의사가 왔다. 나의 쓰러진 원인 파악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알려주었다. 쓰러진 원인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었다. 1.빈혈(생리중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 – 산부인과 검사 – 자궁에 문제가 있을 때, 생리양이 많아져 빈혈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2.기립성 저혈압(일시적으로 피가 안 통해서 쓰러짐) 3. 미주신경성실신(원인파악은 안되지만 요즘 이런 상황을 겪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일시적인 현상이라 몸에 크게 문제는 없는 상태다) 우선적으로 산부인과 검사를 받고 그 쪽 문제가 아니라면 혈종내과(혈액종양내과 – 피검사)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사설구급차 이용과 비용

나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병원에 요청해 사설구급차를 불렀다. 안내 데스크에 말하니 연계된 구급차를 불러주었다. 병원비를 정산하고 30분 정도 기다렸다. 구급차 운전자가 나를 병원 침대에서 구급차 침대로 옮기고 누워있는 상태로 차에 실렸다. 사설구급차 이용 비용은 8만 5000원이었다. 글을 작성하면서 사설구급차 비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특수 구급차의 경우 기본료가 7만 5000원이고 10km를 초과하는 경우 1km당 1,300원이다. 병원과 집과의 거리는 대략 21km이니 얼추 비슷한 금액이었다. 구급차 비용은 현금으로 결제하였다. (언니가 결제했는데 아마 현금으로 요청한 듯 하다)

참고자료: 헬스조선 – 사설 구급차는 부르는 게 값? 구급차 비용, 얼마나 들까?

집 앞에 도착해 구급차 운전자가 누워있던 나를 살짝 앉히고(침대에 상체를 올리는 기능이 있음) 휠체어처럼 앉힌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방에 도착해 휠체어를 침대처럼 기울인 후 나를 눕힌 상태에서 내 침대로 굴리다시피 옮겼다. 그리고 내 방 침대에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누워있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시리즈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1 _ 사고 개요 / 119구급차 / 응급실에서 / 사설구급차 이용 비용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2 _ 회복 과정과 회복 기간 / 척추 압박 골절 보조기 구입 비용 및 착용 / 음식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3 _ 척추 압박 골절 병원비 (MRI. CT. 외래. 병원 영상 자료 발급
방법) / MRI 비용 지원금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4 _ 척추 압박 골절 환자에게 필요한 것 / 필요한 물품 리스트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5 _ 척추 압박 골절의 원인 찾기 / 산부인과 / 피검사 / 빈혈

자궁근종 생리과다 빈혈 수치 올리는 법 / 철분제 주사 / 빈혈 추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