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2 _ 척추 압박 골절 회복 과정과 회복 기간 / 척추 압박 골절 보조기 TSLO 구입 비용 및 착용 방법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2 _ 회복 과정과 회복 기간 / 척추 압박 골절 보조기 구입 비용 및 착용 방법 _ 직접 경험한 척추 압박 골절 후 회복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척추 압박 골절 회복 과정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제 글을 읽어주세요. 골절의 자세한 사고 개요와 119, 응급실, 사설구급차 비용에 관한 이야기는 이전글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1 _ 사고 개요 / 119구급차 / 응급실에서 / 사설구급차 이용 비용를 참고해주세요.

척추 압박 골절 보조기 구입 비용 및 착용

TSLO 보조기 구입 비용

척추뼈가 부러지면 필수적으로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골절 이후, 가장 좋은 방법은 뼈가 붙을때까지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골절된 뼈가 완전히 붙기까지 최소 2개월에서 6개월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보호자가 있어도 배변활동시 또는 불가피하게 움직임이 필요할 수 있다.

응급실에서 퇴원을 결정하고 난 후, 신경외과 의사가 절대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일어날 때는 무조건 보조기를 착용하고, 옆으로 몸을 돌리면서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보조기는 팔이나 다리가 다쳤을 때, 깁스를 하는것과 같은 원리다. 상체와 척추뼈를 단단히 고정해 뼈가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서 있는 자세를 취할 때, 상체의 무게가 허리와 척추에 압박을 가하는 것을 보완하는 기능도 있다. 당장은 누워만 있는 것이 가장 좋지만 퇴원을 하면 보조기가 꼭 필요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이고 어떤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는지 몰라서 의사에게 추천을 받았다.

인터넷이나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나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보조기가 필요했다. 병원에서 연계된 업체를 추천해 주었다. TSLO 보조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상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는 보조기다. 각자의 신체에 맞아야하기 때문에 응급실에 누워있는 동안 의료기기 업체 담당자분이 와서 상태를 확인하고 상체의 둘레와 등에서 골반까지의 치수를 쟀다. TSLO 보조기는 비급여이고 가격이 423,000원이었다. 인터넷에서도 TSLO 보조기 구입이 가능한 데, 효과를 위해서는 꼭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을 추천한다. (의사의 설명으로는 불편할수록 덜 움직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였다)

응급실에서 퇴원을 하고 다음날, 제작된 보조기를 의료기기 담당 직원분이 우리집에 방문해 시착을 해 보고, 나와 보호자인 언니에게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TSLO 보조기 착용 방법

TSLO 보조기를 착용할 때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몸을 최대한 한쪽 벽면으로 돌리고 (천천히 골반과 상체와 다리가 일자로 움직여야 덜 아프다) 보호자가 보조기의 한 쪽을 환자의 몸통 밑으로 최대한 밀어 넣는다. 일단 몸 밑에 깔리면 좌우로 흔들면서 살짝씩 밀면 잘 들어간다.

반정도가 들어가면 환자의 몸을 반대쪽으로 살짝 돌리면서 팔로 보조기의 앙쪽을 잡고 위치를 맞춘 후 앞쪽 찍찍이를 가장 아래쪽부터 최대한 빡빡하게 잠근다. 가장 위쪽은 조금 여유롭게 잠근다. (꽉 잠그면 너무 압박이 되어 숨 쉬기가 어렵다)

보조기 착용을 끝내고 침대에서 일어날 때는 몸을 옆으로 누운 뒤, 두 다리를 먼저 침대 밑으로 떨어뜨린다. 처음에는 두 다리를 내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 다음에는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양 손을 어깨쪽에 두고 있는 힘껏 침대 바닥을 밀어내 상체를 들어 올린다. 초반에는 반드시 보호자가 환자의 몸을 잡고 살짝 들어주어야 일어날 수 있다. 나중에는 보호자 대신 움직이지 않게 고정된 의자를 잡고 일어났다. 의자를 잡고 상체를 올려 침대 끝에 앉은 자세에서 다시 의자를 잡고 섰다.

최소 3개월동안은 화장실에 갈때도, 물을 마실때도, 음식을 먹을때도, 서 있고 싶을때도 침대에서 벗어날때는 무조건 보조기를 착용하고 움직였다. 솔직히 초반에는 보조기를 착용하는 과정도 아프고 (움직일때마다 통증이 있고, 착용까지도 오래걸리고 누워있는 상태애서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불편해서 웬만하면 침대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참고: 의사가 알려주는 척추 수술 후 보조기 착용법 유튜브 영상 (수술, 비수술 착용 방법 동일함)

척추 압박 골절 회복 과정 및 기간

골절 직후 ~ 일주일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집으로 사설구급차로 이동 한 후 내 방 침대에 누웠다. 첫날은 솔직히 뼈가 부러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모든 상황이 원망스러웠다. 혹시 모를 응급상황이 벌어지진 않을까, 집으로 온 것이 잘 한 일인지 의심도 되었다. 다행히 지방에 살고있는 큰언니가 그날 밤에 집으로 왔다. 일주일 정도 나를 케어해줄 수 있다고 했다.

보조기가 내일 오더라고 일단 당분간은 최대한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는것이 좋았다. 당장 필요한 물품들을 언니가 사다주었다. 척추 압박 골절 환자에게 필요한 물품리스트는 추후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4 _ 척추 압박 골절 환자에게 필요한 것 / 필요한 물품 리스트 글로 정리할 예정이다.

다음날 보조기가 왔다. 착용을 하고 일어나 보았는데 보조기 기사님이 해줄때는 남자분이셔서 일어날때 내 몸을 살짝 들어주어서 금방 일어났는데, 막상 언니와 하려니 잘 안됐다. 화장실 갈때만이라도(대변) 일어나가 가려고 했는데 언니는 내 상체를 드는 기술이 없고, 나는 보조기가 불편한데다 팔에 힘이없어 상체가 들리지 않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치고 난 후, 3일간은 대변을 보지 않았다.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입맛이 없어 잘 먹지 못하니 소변만 계속 보았다. 성인용기저귀를 차고. 침대에서. 솔직히 이런일은 처음이라 자괴감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편했다. 기저귀 때문에 누워있는 동안 거의 원피스를 입었다. 처음에는 기저귀를 차는 데도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다. 처음에는 언니가 도와주었는데 몇 번 하다보니 스스로 할 수 있었다. (팔은 다치지 않았으니깐.) 엉덩이 밑에 기저귀 반쪽면을 깔고 다리사이로 팔을 뻗어 나머지 반을 당긴 후 찍찍이를 붙이고. 기저귀를 갈 때도 밑에 일단 새 기저귀를 깔고 기존의 기저귀를 빼내고. 하다보니 스킬이 늘고 시간도 줄었다.
밥은 누워서 먹었다. 모든 의욕이 상실되어 입맛도 없었는데 너무 안 먹으면 신체기능이 급격히 떨어질까 봐 4일차부터는 열심히 먹었다. 언니가 먹어주거나 국물이 흐르지 않는 간식은 접시를 배 위에 올려두고 조금씩 집어 먹었다.

초반 일주일 중 가장 힘들었던 때가 4,5일차였던 것 같다. 배가 너무 아파서 보조기를 겨우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계속 누워있어서인지 변비가 심했다. 보조기를 착용해도 움직일때마다 신경이 눌리는 느낌이 들고 척추가 아팠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현기증이 나 잠깐 서있다가 바닥으로 스스르 쓰러졌다. 1초정도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다행이 언니가 빨리와서 내 몸을 잡아주어서 추가 부상은 없었다.

그때부터는 정말 웬만하면 침대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집 근처의 입원할 수 있는 병원, 재활가능한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언니가 집으로 돌아가면 내 스스로 챙기기 힘들것 같았다. 통합간호병동에 입원을 하는 방법도 찾아보았는데 내 상태는 입원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스스로 움직이고 화장실 및 식사가 가능해야 한다고) MRI 촬영이 바로 가능한 병원도 수소문했다. 집 근처의 어느 병원은 신경외과 의사가 퇴사를 해서 정형외과 의사가 봐줄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대학병원은 일단 의사를 만나야 MRI 촬영이 필요한지 진단할 수 있고, MRI 촬영은 같은날은 힘들다고 했다. 움직이기가 불편해서 여러 번 가기 힘들 것 같았지만 일단 예약을 했다.

일주일 후 ~ 2주

대변이 정말 급할때만, 보조기를 억지로 착용하고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 거의 이틀에 한 번만 침대에서 일어나니 급격하게 근육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활동을 안해서 신체 기능이 떨어져 잠깐 일어나는데도 현기증이 났다. 그럼에도 누워서 언니가 챙겨주는 음식을 먹고 손이 닿는 곳에 놓은 간식을 먹었다. 일주일간 상주로 간호해주던 큰언니는 일주일 조금 넘게 있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나와 고양이만 남았다. 대신 아침, 저녁으로 다른 언니들이 번갈아가며 들러주었다.

그때부터는 음식을 챙기는 것도 나의 몫이었다. 물론 언니들이 해둔 밥과 반찬을 차려서 먹기만하고 바로 누웠다. 설거지와 정리 및 집안일은 언니들이 해 주었다. 하루종일 먹고 멍하게 누워있다가 자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자다가 가끔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움직일 때가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말도 못하게 아팠다. 그래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때는 괜찮았다. 매일 비슷한 환자의 일상이 이어졌다. 자다가도 스스로 기저귀를 갈고 ( 손이 닿는 곳에 쓰레기 봉지를 두었다), 침대에서 한 번 일어났을때 최대한 모든것을 했다. 밥 먹고, 양치하고, 화장실 볼일보고, 침대 옆에 마실 물 떠오고.

연락해두었던 집 근처 대학병원에서 진료예약이 가능하다고 전화가 왔다. 다친 지 10일만에 집 근처 대학병원 외래를 다녀왔다. (앉아있는것이 힘들어서 사설 구급차를 불러야 하나 고민했는데 보조기를 착용한상태로 가족의 차를 타고 조심히 앉아서 갔다) 담당 교수는 움직이면 안되는데 왜 왔냐는 식으로 말해서 좀 황당했다. 그럼 집에 더 누워있다 오라고 하던지… 그럼에도 MRI 촬영을 잡고, 진료예약을 따로 잡아주는것이 아이러니 했다.

진료 다음날, MRI 예약이 되어서 MRI와 CT를 찍었다. 토요일이라 병원이 붐비지않았다. MRI는 처음 찍어보았는데 원통에 들어가 40분쯤 누워있었다. 그리고 이틀 후, 부상 2주 만에 MRI 촬영 결과를 들었다. 요추1번 골절, 앞쪽이 눌린 상태였다. 전 병원의 CT영상을 가져와 비교해 보았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압박률이 더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기에 우선 2주 뒤 다시 상태 체크를 하기로 했다.

2주 ~ 1개월

거의 누워서 지냈다. 하루에 한 번, 최대 두 번 일어나 밥먹고 양치하고 누웠다. 아침은 스스로 챙겨 먹고 저녁에는 언니가 퇴근 후 들러 먹을 것을 준비해주었다. 고양이 화장실 치우는 일과 물을 갈아주는 케어도.

여전히 자다가 다리가 움직이면 통증이 있었고 먹고 자고 멍하니 있는 일의 반복이었다. 정신은 멀쩡하고 손도 자유로웠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의욕도 없고 책도 안 읽히고. 넷플릭스를 보거나 노트북으로 글을 좀 써보려고 했는데 누워있는 상태에서는 불편해 가만히 있는 시간이 가장 많았다. 약간 정신수양을 하는 느낌도 들었다.

너무 밖에 나가고 싶어서 집 앞 편의점에 한 번 다녀왔다. 나간 김에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걸었는데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가려던 길을 반도 못 가고 되돌아왔다. 그날 밤 허리가 너무 아팠다. 섣불리 움직이면 안되는구나.

누워지낸 지 3주 만에 샤워를 했다. 보조기를 잠시 풀고 서있는 상태에서 언니가 도와주었다. 매일 스스로 샤워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느꼈다. 머리 감고 싶은데 스스로는 할 수가없어 3주 동안 떡진 머리카락을 넘기는 기분이란.

1개월 ~ 2개월

처음 외래를 간 후로 2주 간격으로 병원에 가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를 만났다. 의사는 만날때마다 안움직이고 이대로 굳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가, 상태가 전보다 안좋아졌다고 했다가 나중에 꼬부랑할머니처럼 굽을 가능성도 있으니 (젊으니까) 수술을 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병주고 약주고 밀당을 잘했다. 항상 결론은 2주 뒤에 다시 보자고했다. 병원을 다녀 올 때마다 마음이 널뛰는 듯 했다. 무섭다가 마인드 컨트롤을 하다가. (병원과 집은 차로 15분 거리여서 계속 택시를 타고 오갔다)

골절 후 한달이 지났을 때 부터 기저귀를 쓰지 않았다. 계속 하다보니까 기술이 늘어서 누워서 몸을 조금씩 움직여 혼자 보조기를 착용하고 의자를 잡지 않고도, 손바닥으로 침대를 누르며 옆으로 일어나 앉았다. 물론 일어날때마다 조금씩 통증이 있었다.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참을 만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먹고 양치하고 소화를 시키기위해 조금 서 있다가 화장실 볼일까지 보고 누웠다. 하루에 두 번 정도 일어났다. 확실히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서있을 때 무릎도 너무 아프고 서 있는 자체가 힘들었다. 바깥 공기가 쐬고 싶어서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생각보다 안 아프고 괜찮았다.

2개월이 거의 되었을때 외래를 갔다. 생일 전날이었는데, 엑스레이 촬영 결과 크게 이상이 없는것 같다고 했다. 급성기가 지났기 때문에 이대로만 굳으면 수술은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했고 일상복귀를 해도 된다고 했다. 생일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친구들이 집에 방문을 해 주었다. 그 전에는 스스로 할 수 있는것이 없어 (혼자서는 씻을수도 없어서) 누군가 오는것이 싫었는데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누워서라도) 음식을 먹으니 기분 전환이 되었다.

~ 3개월

의사에게 일상 복귀를 허락 받긴 했지만 바로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신체기능이 떨어진 상태여서 조그만 움직여도 숨차고 허리도 아프고 힘이들었다. 업무가 컴퓨터로 하는 일이어서 재택으로 일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노트북 앞에 두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조금 누웠다가 하는 식이었다. 너무 힘들때는 누워서도 일했다.

전보다 훨씬 나아진 느낌이었다. 아직 미세하게 통증은 있지만 아침에 일어날때도 가뿐했다. 하루에 한시간 정도 산책을 나갔다. 집 근처 여기 저기를 걸어다녔다. 신체 기능이 다 떨어져있는 상태인데 할 수 있느것이 걷는일 뿐이었다. 의사에게 재활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척추뼈가 잘 굳으면 재활이 따로 필요하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신체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서 힘든것이니 조금씩 움직이라고. 다만 무거운 물건은 절대, 장바구니 조차도 들지 말라고 했다. 가장 좋은 것은 걷기와 수영 (물 속에서 걷는것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아 좋다고한다) 정도라고 했다. 동네 수영장은 강습만 받고 걷는것은 허용되지 않아 그냥 산책만 열심히 했다.

2개월이 지났을 때 부터는 스스로 샤워를 할 수 있었다. 보조기를 풀고 최대한 빠르게 샤워와 머리 감기를 하고 바로 보조기를 착용했다.

~ 4개월

한 달 만에 외래를 갔을때, 드디어 TSLO보조기를 벗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대신 조금 덜 불편한 보조기로 바꾸면 되는데 나는 천으로 된 복대가 있어서 가져갔다. 사용 가능한 지 물어보려고. 사용은 되는데 일반 복대는 크게 잡아주는 기능이 없기에, 두 시간 이상 앉아있을 때는 기존 TSLO 보조기를 착용하라고 했다. 새로 다른 보조기를 또 사기는 부담스러워서 두가지를 병행해 사용하기로 했다. 집에 있을때는 거의 TSLO보조기를 사용하고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짧은 약속은 복대를 하고 나갔다.

보조기를 너무 오래 착용하면 허리 근력이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고 한다. 보조기 때문인지 허리 굴곡이 약간 변형되는 느낌도 들었다. 일상에서는 최대한 허리를 많이 안 움직이고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빨리 보조기를 완전 탈출하고 근력 운동을 하고 싶다.

~ 5개월

보조기를 아예 안하면 허리가 아프고 TSLO보조기는 불편해서 결국 LSO 요천추 보조기를 샀다. 인터넷으로 5만 6천원이었다. 사용했던 LSO 요천추 보조기 정보 보기

확실히 가슴 아래로 감싸고 재질도 천이어서 움직이기 편했다. 뒷부분에 부목이 있어서 확실하게 허리를 지지해주었다. 움직일때는 이 보조기를 착용하고 중간중간 쉬는 텀을 가졌다. 척추에서 쉬는시간을 주고 싶었다.

5개월이 거의 다 되었을 무렵 외래를 갔다. 엑스레이를 찍고 척추 상태를 확인했다. 바로 전에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와 별 차이없었다. 의사는 이미 뼈가 압축되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어깨와 등을 펴라고 했다. 보조기는 무거운 것을 들거나 차에 오래 앉을때(바닥 꿀럭이는 곳 조심) 만 사용 하라고 했다. 3개월 후 마지막으로 엑스레이 찍어보고 특이사항이 없으면 외래를 진료를 그만봐도 되겠다고 했다.

병원에 다녀온 후 보조기 사용을 줄였다. 집에서 움직일때는 거의 보조기 없이 움직이고 산책을 나갈때도 보조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특별히 허리가 아프거나 무거운 것을 들때는 잠깐 사용하고 풀었다.

4개월 후반부터 산책을 매일 한 시간 이상씩 했고, 운전도 가능했다. 그래도 가끔 통증이 있고 좀 많이 움직인 날은 밤에 누우면 통증이 있다. 평상시에 통증이 없다가도 누우면 등에 뭔가 걸린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진다. 이것도 서서히 사라지겠지.

이후 회복 과정

현재 골절을 당한 지 5개월이 지났다. 확실히 전 달보다 다르다. 통증도 거의 없어졌고 움직임도 덜 불편해졌다. 골절된 뼈가 붙기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완벽하게 회복하기까지는 이제 한달이 남았다. 역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답이다. 응급실에서, 척추 골절은 가만히 누워있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너무 길게 느껴지고 답이 없어보였다.

운 좋게, 수술을 하지 않고 회복중이다. 물론 계속 조심하고 지켜봐야 하겠지만. 척추 압박 골절은 신체적으로 통증과 계속 상태 체크를 하는 과정도 스트레스지만 가장 힘든 것은 멘탈관리였다. 가만히 누워서 천장만 쳐다보고 있으니 스스로가 너무 무기력해보였다. 왜 사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자꾸 하게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도와주는 가족들과 지인들을 보면서 힘을 냈던 것 같다.

척추 골절 후 인바디 후기

척추 골절을 당하기 전 6개월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주기적으로 인바디 검사를 했었다. 꾸준히 몸무게가 줄면서 체지방이 낮아지고 골격근량도 올라가고 있었다. 척추 골절 후 5개월만해 인바디 검사를 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작년 운동 시작 전보다 체지방이 늘고 골격근량이 줄었다. 체력 전반이 다 무너지고 수치가 나빠졌다. 3개월 누워있으니 정말 몸이 쓰레기가 된 것 같다. 스트레칭을 조금씩 해보았는데 아직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옆으로 하는 자세가 좀 안된다. 달리기도 좀 힘들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키가 2cm정도 작게 나왔다… 척추뼈가 부러지면 키가 줄어든다고는 들었는데 ㅠㅠ 슬프다.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꾸준히 걷기와 근력운동, 식단 관리를 잘 해야겠다.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시리즈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1 _ 사고 개요 / 119구급차 / 응급실에서 / 사설구급차 이용 비용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2 _ 회복 과정과 회복 기간 / 척추 압박 골절 보조기 구입 비용 및 착용 방법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3 _ 척추 압박 골절 병원비 (MRI. CT. 외래. 병원 영상 자료 발급 방법) / MRI 비용 지원금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4 _ 척추 압박 골절 환자에게 필요한 것 / 필요한 물품 리스트
척추 압박 골절 경험담 5 _ 척추 압박 골절의 원인 찾기 / 산부인과 / 피검사 / 빈혈

자궁근종 생리과다 빈혈 수치 올리는 법 / 철분제 주사 / 빈혈 추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