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6일에 진행된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참관인으로 참석한 후기입니다. 사전투표 참관인으로 참여하면서 경험한 에피소드와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기록하였습니다.

사전투표 참관인 참석 계기
일단 저는 특정 정당인이 아닌 일반인입니다. 정치에 아예 관심이 없지도, 그렇다고 고관여층도 아닌 중도 느낌의 사람입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참관인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인터넷 커뮤니티 홍보글을 보아서 입니다. 마침 일을 쉬고 있어서 시간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수당도 준다고 하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가 어떤 사이트 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글을 클릭하고 링크를 따라가니 ‘시민의 눈’이라는 사이트와 연결되어 신청하게 되었던 것 같은데요. 개인정보를 입력하니 제가 사는 지역의 가까운 투표소 위치가 몇 개 나오고 그 중 선택하였습니다. 오전과 오후로 오전6시~12시 / 오후 12시~6시 중 고를 수 있었습니다. 첫째날과 둘쨋날을 다른 곳으로 선택하였고 시간은 둘 다 오후로 선택했습니다.
사전투표 참관인 선정 및 진행 과정
3월 중순쯤에 신청을 하고 3월 31일에 시민의 눈에서 참관인 확정 안내를 받았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왔고, 특정 정당의 위임을 받은 참관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다만 참관인으로 확정되어도 주민센터에서 최종 확정연락을 받아야 참석할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배정 받은 투표소에 전화로 확인을 해보아야 합니다. 일정이 안되어 참관이 어렵다면 가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습니다. 투표소에서 참가자로 확정이 안되었다면 가면 안된다고 합니다.
3월 31일 시민의 눈에서 참관인 확정 연락을 받은 후, 사전투표 전날인 4월 4일에 신청한 두 곳의 행정센터(투표소)에서 확정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전 참관자의 경우 5시 20분까지, 오후 참관자의 경우 11시 40분까지 해당 투표소로 오라고 했습니다.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참관인이 하는 일
선거 참관인이 하는일에 대해 제가 파악한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오전 참관인은 실제 투표시간보다 이른 시간인 5시 20분까지 투표소에 가야합니다. 저는 이틀 다 오후에 참관하여 오전 참관인이 하는일을 상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오전 참관인은 선거를 위한 세팅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투표 시작 시간을 잘 키는지 확인합니다. 투표함이 비어있는지 확인하고 투표함 상단의 앞 뒤를 참관인 3명 이상이 싸인한 봉인지를 붙이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이후에는 투표소의 지정된 좌석에 앉아 투표 과정을 지켜보게됩니다. 투표 중에 발생하는 특이사항은 없는지 잘 지켜보고 혹시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투표소의 감독관에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시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후 참관으로 오전 11시 40분에 투표소에 도착해 참관인 명단 확인 후, 위임받은 정당의 표찰을 달고 참관인석에 앉아 사전선거 참관을 하였습니다. 투표 참관인은 각 정당을 대표하여 참관하는 만큼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투표를 하러 온 선거인과 말을 하거나 접촉할 수 없었습니다. 같은 참관인끼리는 가벼운 대화는 가능합니다. 투표 중 도움이 필요한 선거인(시각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선거 사무원이 도와줄 수 있고 참관인이 필요하면, 선거 사무원 한 명과 참관인 두명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은 없었습니다.
참관 첫째날(4월 5일 금요일)은 평일이어서인지 오후 참관인이 5명이었습니다. 투표 마감시까지 자리에 앉아 지켜보다가 6시가 넘어 투표가 종료되었습니다.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가 가능하기에 실제 투표 종료시간은 6시 15분 정도였습니다. 투표 둘쨋날은 투표 마감시간에 줄을 선 선거인들에게 투표 마감을 고지하는 참관을 하였는데요. 정확히 6시까지 도착한 사람까지 줄을 끊고 감독관이 마지막 줄 선 사람까지 번호표를 나눠주면 끝납니다. 6시 넘어서 도착한 3명이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둘쨋날 6시까지 도착한 사람이 최종 투표를 한 투표 마감 시간은 6시 20분정도였습니다.
투표 총 감독관이 투표 종료를 선언하면 관내/관외 총 투표수를 알려줍니다. 이후 참관인과 경찰(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외 투표함을 열어 각각의 봉투 갯수를 세고(직원들이 합니다), 실제 투표수와 맞는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혹시 밀봉 안된 봉투가 발견되면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밀봉을 하였습니다. 밀봉 안 된 봉투가 발견되면 다 무효 처리가 된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밀봉 안 된 봉투는 많이 걸러질 것으로 보였습니다. 둘쨋날 실제로 밀봉 안 된 봉투가 5~6개 정도 나왔습니다.
총 투표수와 봉투 갯수는 두 날짜 다 네자리 숫자가 한 번에 딱 맞아서 신기했습니다. 숫자를 센 봉투는 큰 박스에 담아 참관인들의 서명을 테이프로 밀봉하고 감독관의 도장을 찍습니다. 이 박스는 우체국으로 가게됩니다. 우체국에서 다시 박스를 열어 참관인과 경찰이 지켜보는 앞에서 갯수를 세고 우편발송 처리한다고 합니다.
관내 투표함은 선거인들이 봉투에 넣지 않은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기때문에 그대로 입구를 봉쇄합니다. 선거함의 앞뒤에 한번 끼우면 니퍼를 사용해야만 열 수 있는 핀으로 고정한 후 그 위에 참관인들이 서명한 특수 봉인지를 붙입니다. 봉인지는 총 세 군데에 붙이며 특수 스티커라서 떼면 자국이 남기에 한 번 붙이면 절대 뗄 수 없습니다.
투표가 끝난 후에는 추가로 출력을 할 수 없기에 사전투표에 사용된 노트북과 출력기 하나하나에도 참관인들의 서명이 쓰여진 특수 봉인지를 부착합니다. 이 봉인지는 다음날 아침 투표 시작 전, 오전 참관인들의 입회하에 떼어내고 사용합니다.
관외/관내 투표함 봉인이 끝나고 노트북, 출력기의 봉인도 끝나면 참관이 끝납니다. 마지막으로 두명의 참관인은 해당 투표함이 이송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첫째날과 둘쨋날 각각 참관인 두 명이 지원하여 이송 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송 과정에 참여하는 참관인은 선거사무원과 감독관, 경찰 2명이 함께 차량을 타고 우체국과 선관위로 이동하게 됩니다. 9명이 카니발 차량을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이송과정에 참여하지는 않아 실제 퇴근 시간은 6시 30분 정도였습니다.
우체국에 도착해 관외 투표 봉투 수를 하나하나 세고, 발송처리까지 참관인과 경찰이 함께합니다. 선관위에 도착해서는 투표함 보관장소에 보관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서명을 합니다. 투표함 보관장소는 개봉일까지 24시간 cctv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참관인이 이송 과정에 참여하면 거의 오후 8-9시 넘어서 끝난다고 합니다.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참관인 에피소드
선거 참관을 하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첫번째, 관외투표/관내투표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사전투표는 지역구에 상관없이 아무 투표소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스템상 투표하는 곳이 나뉘어 있는데요. 자신이 관내인지 관외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관내의 경우 지역구 의원이 같은 지역, 예를들면 ㅇㅇ1동, ㅇㅇ2동은 같은 지역구인데 동이 다르니 관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관내에 해당되는 동명은 투표소 밖에 써있으니 그정도는 확인하는것이 좋겠습니다.
두번째, 거동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온 6~70대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휠체어에 타거나 보행기를 잡고 오신분들 중 의사표현 능력이 전혀 없어보이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자녀분이 함께 오셔도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기표소 안에서 한참을 안나오시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거냐 횡설수설하는 분이 몇 분 계셨습니다. 어떤 노인분은 한참 안나오셔서 선거 사무원이 왜 안나오시냐 했더니 찍고싶은 사람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뽑을 사람이 없어 투표 하기 싫다고 분명히 의사표현이 가능한 분이었으나) 자녀분이 그냥 모시고 온 듯… 관외 투표였기 때문에 그럼에도 스스로 봉투에 넣고 밀봉해 나오셔야 했습니다.
또 다른분은 한참을 기표소에서 안 나오셨는데 어떻게, 어디다가 찍는지 전혀 파악이 안되셨습니다. 자녀분이 밖에서 대기하다가 그냥 투표하시지 말고 나오시라고 해달라고 하였는데, 이미 투표지를 받았기때문에 스스로 봉투에 밀봉은 하셔야했습니다. 겨우 밀봉한 봉투를 가지고 나오셨는데, 두 장의 투표지 중 한장만 넣어서 관외 투표함에 넣었는데요. 선거 사무원이 기표소에 두고간 비례대표 투표지를 바로 발견해서 사유서를 작성하고 선관위에 따로 발송해야 했습니다. 확인할 동안 어르신과 자녀분은 대기하고 신상정보를 적고 가야했습니다. 의사 표현 능력이 가능하면 선거 사무원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의사표현 자체가 안되면 도움이 불가능합니다.
세번째, 정신지체 장애인도 투표를합니다. 근처 장애인복지관에서 선생님들과 장애인이 함께 투표를 하러 왔습니다. 해당 장애인들은 의사 표현능력이 없어보였고, 실제로 서 있으라니까 서 있고 기표소에 들어가라니까 들어갔습니다. 기표소 안에서 소리를 지르고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함께 온 선생님이 가까이 가 ‘아까 배운대로 하면 되요’라고 하는데 솔직히 장애인분이 글자를 아는지도 의문이고 투표하는 법을 배웠어도 막상 어디다 뭘 찍어야하는지 판단도 안되어 보였습니다.
네번째, 투표 용지가 왜 두개인지 모르는 사람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로 지역구 의원을 뽑는 투표지와 정당에 투표를 하는 투표지가 있습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두 장에 투표를 해야하는데요. 이것을 모르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각 투표 용지당 하나에 도장을 찍어야하는데 두개 다 하는 거냐 묻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비례대표의 경우 종이가 매우 길어 한개 찍는것이 맞냐고 묻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다섯번째, 비례대표 정당을 뽑는것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투표지를 보고 이거 왜 3번부터 있냐고 소리치는 사람, 선거사무원에게 조용히 와서 3번부터 있는것이 맞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었다. 60대 남성분은 “이거 더불어민주당도 없고, 국민의힘도 없고”라고 소리쳐서 그 자리에 있던 선거 사무원, 참관인, 선거인들 모두가 당황했는데 근처에 있던 선거 감독관님은 난처해하며 “두 당은 비례대표에 후보를 내지 않았어요. 대신 위성정당을 만들었어요…” 차마 당 이름을 알려주지 못했는데 주변에 있던 아주머니 한 분이 “그냥 비슷한 이름 찍으면 되요.”라고 해서 모두가 빵 터졌다. 더불어민주당 또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이 어느것이냐 묻는 분들도 많았다. 현장에서 안내가 따로 없기때문에 아무리 후보가 많다고 해도 자신이 투표하려는 정당명(또는 위성정당의 이름) 정도는 파악하고 가셨으면 좋겠다.
여섯번째, 관내투표는 봉투가 없는 것이 맞습니다. 관내투표를 하면서 왜 봉투를 안주냐고 묻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관외 투표의 경우는 우편봉투에 넣어 해당 지역구로 보내기때문에 봉투에 넣어서 밀봉을 합니다. 관내 투표의 경우는 우편 발송이 필요하지 않기에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바로 넣습니다. 투표한 용지 두 장은 한꺼번에 같은 투표함에 넣으면 됩니다.
여섯번째, 투표를 잘못했다면? 투표를 잘못했다고 투표용지를 찢은분이 계셨는데요. 그래도 투표함에는 넣어야합니다. 투표용지 수가 투표한 인원과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훼손된 투표지는 무효표가 된다고 합니다.
사전투표 참관인 쉬는시간, 참관인 수당
사전투표 참관인은 각 정당에서 1명씩 배정됩니다. 저는 시민의눈에서 임의로 선정된 모 당의 참관인으로 추천받아 참여하였는데요. 사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당이었는데 책임감을 가지고 매의 눈으로 특이사항이 없는지 확인하였습니다.
사전투표 참관인 쉬는시간
참관인의 쉬는 시간의 경우 두 투표소의 방침이 달랐습니다.
첫째날 갔던 투표소에서는 특별한 제약없이 자유롭게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회의실에서 쉬고 와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기만 하는게 힘들긴 했는데 두 번 정도 화장실 다녀오는 것 외에는 자리를 지켰습니다. 가만히 있는 시간이 길기에 허기도 지고 목도 말랐는데요. 혹시 투표 참관일을 하게 되면 물과 간단한 간식(사탕, 초콜릿, 쿠키)정도 가져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날 오후 참관인은 총 5명이었습니다. 평일이어서 인원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참관인 자리는 관외 투표 구역이었습니다.
둘쨋날 갔던 투표소에서는 참관 시작 전 감독관이 쉬는 시간을 1시간 30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공지해주었습니다. 대신 참관인 모두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면 절대 안됩니다. 둘째날은 토요일이어서인지 참관인 수가 무척 많았습니다. 12명 정도였던 것 같은데요. 관외/관내 투표소에 각각 6명씩 배치되었습니다. 저는 관내 투표 구역에 앉았습니다. 오후 4시가 넘으니 집중력이 떨어져서 3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투표 참관인 수당
사전투표 참관인 수당은 6시간 기준 100,000원입니다. 거기에 식비를 추가해 주는데요. 한끼당 7,000원으로 14,000원을 지급받았습니다. 일별 114,000원인 셈인데요.
실제 근무 시간은 11:40(투표소 도착해야하는 시간)에서 이송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6시 30분 정도니 7시간 정도(휴식시간 포함) 근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관인 수당은 투표가 끝나고 당일 현금으로 지급됩니다. (세금 공제 없음) 봉투에 든 현금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어서 신기하고 뿌듯했습니다.
선거 사전투표 참관인 후기 및 투표 팁
빠르게 투표하고 싶다면 관외 투표(사전투표만 가능)로
이번에 특히 사전투표 열기가 높았습니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투표를 하기까지 대기 시간이 30분 이상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대기하는것이 싫다면 본인의 선거구 외에 타지역에서 투표하면 됩니다. 사전투표 양일 두 곳의 관내/관외 투표자 수는 4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이틀 다 관외투표의 경우 대기시간이 10분 미만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곳 중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아야겠죠.
사전투표의 경우만 관외 투표가 가능하고, 본투표는 자신의 해당 지역구의 배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합니다.
투표는 한 장당 한 곳에만
지역구 의원, 비례대표 정당 각 투표지마다 한 칸에만 도장을 찍어야합니다. 지역구의 경우 후보가 많지 않기에 헷갈리지 않는데 비례대표 정당 투표지의 경우 38개의 정당으로 투표지도 무척 길어서 여러개를 찍어야하나 오해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자신이 찍을 정당명을 기록해 가거나 기억해서 한 곳에만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두 곳에 찍으면 무효표가 됩니다.
도장은 반듯하게 세워서 찍기
도장이 안찍힌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막상 선거 사무원이 가서 확인해보면 멀쩡히 잘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투표 도장의 경우 직각으로 바르게 세워서 찍어야 잘 나온다고 합니다. 기울이면 잘 안찍히거나 반만 찍힌다고 감독관님이 보여주셨습니다. 실제로 제가 투표해보니 직각으로 세워서 찍으니 선명하게 잘 나왔습니다.
투표 용지는 잘 접어서
혹시 종이를 접으면 도장이 다른곳에 번질까봐 걱정하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투표용 잉크는 특수잉크로 찍은 후 바로 마르기때문에 번질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투표 후에 바로 잉크부분을 손으로 문질러보았는데 전혀 묻어나지 않았어요. 투표 용지를 잘 접어야 하는 이유는 남들에게 내가 누구를 찍었는지 안보이게 하는 것도 있지만 투표함에 잘 넣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참관인을 해 보니 투표함의 경우 계속 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투표함을 바꿀때마다 봉인 작업을 해야하고 갯수가 늘어나면 보관소도 더 많이 차지하겠지요(이건 제 생각입니다). 투표용지를 접지 않은 상태로 넣으면 투표함 안에서 종이가 펴져서 많은 자리를 차지합니다. 투표함이 차기 시작하면 투표용지를 넣는 시간도 지연됩니다. 지역구 투표지의 경우 한 번, 비례대표 용지의 경우 두번 접어서 넣으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투표 도장은 반이상 찍히면 인정
투표 도장이 반만 찍혔다고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반 이상 찍히면 유효표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걱정된다면 같은 칸에 다시 찍으면 됩니다. 여러 칸에 찍으면 안됩니다.
제22대 국선 투표 인증샷 등 유의사항, 유·무효투표안내(선관위 홈페이지)
투표권정당성
처음으로 사전투표 참관인으로 선거에 참여하면서 새롭게 경험한 것이 많은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투표하는 사람들을 5천명 가까이 지켜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사리분별이 안 되는 노인분들(치매나 정신적으로 아파서 판단이 안 되시는 분 – 자신이 원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더하기 위해 억지로 모셔온 분들이 보였습니다.)이나 정신지체 장애인에게도 투표권을 주는것이 맞는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투표권을 제한하는것이 맞는가도 의문이고, 제한을 한다면 판단 기준을 누가 어떻게 정하는가도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말 소중한 당신의 한 표
휠체어를타고, 목발을 짚고 투표장에 오신분도 꽤 많았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안고 투표를 하러 오신분들, 아이의 손을 잡고 오신분들, 갓 투표권이 생긴 어린 친구들도 꽤 있었는데요. 각자 진지하게 자신의 권리를 행하는 모습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표 한 표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한표의 소중함 누구보다 각 지역구 후보님들, 정당들이 마음깊이 새기고 지역을 위해, 나라를 위해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각 후보들이 참관인으로 투표소에 있어보는 경험을 하면 좋겠지만 불가능하겠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꼭 투표를 하셨기를, 하시기를 바랍니다.